탄탄한 sw개발 세계와 경쟁해야
성균관대 전력 IT세미나 개최
국내기술력 부진 보호계전기 시장 외국기업 독식
패키지형태 발전...학생 창의력으로 갈증 해소를
‘제1회 최고 전문가와 문제 해결하기’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지난달 3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제1공학관에서 열렸다.
전기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를 초청, 새로운 먹거리 개발을 위한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전기 및 전력IT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이번 세미나는 김철환 전력IT인력양성센터장과 YPP디지텍 김석일 부사장을 비롯한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최고 전문가로 초빙된 YPP디지텍 김석일 부사장은 ‘디지털 보호계전기와 응용 소프트웨어’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김 부사장은 “디지털 보호계전기는 현재 외국 대기업에 시장을 내주고 있는 상태이고 우리나라는 자체 기술의 개발이 미진한 상태”라며 “기술자립을 통해 우리나라도 세계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보호계전기는 송전선로 분야의 경우 젤파워가 유일하며 배전계통에 적용되는 보호계전기는 LG를 비롯해 젤파워, PNC테크, 네오피스 등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또 “현재 일부 국내기업이 보호계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나 이를 운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미흡한 편”이라며 “외국 기업의 경우 보호계전기 운영을 위한 모니터링 기능과 컨트롤 기능, 유지관리 기능 등 다양한 편의기능이 소프트웨어에 포함돼 있으나 우리나라 보호계전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는 시스템 보호와 디바이스 설치 등 필수적인 기능 몇 개만 포함돼 있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부사장은 “국내 소프트웨어의 기술현황을 우수, 보통, 미흡으로 분류한 결과 디바이스 설치와 오류 기록 기능만이 보통을 기록했고 문서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구성 등 대부분의 기능에서는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디지털 보호계전기가 소프트웨어와 함께 패키지형태로 발전해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기술은 보호계전기 생산과 소프트웨어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안정적이고 편의성이 강조된 외국기업의 제품을 쓸 수밖에 없으며 시스템의 보호기능이 중요시되는 프로텍션 릴레이와 같은 부품의 경우 그러한 경향은 더욱 강하다는 것이 김 부사장의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현재 국내 기술로 제작된 소프트웨어는 사실상 아무것도 없는 상태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학생들의 힘으로 도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신주식 기자 winea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