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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월), 회장님 신년 인터뷰 관련 뉴스가 전기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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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백종만 와이피피 회장'토종 PSAC' 우수성 세계에 알릴 것
전력계통 인력난 '해결사'··· 기술로 국가·사회 공헌할 터
'삼중화 시스템' 수출 확대.LED.AMI 등 신사업 육성
2020년 글로벌 에너지기업·매출 1조'비전2020'달성
전력계통 보호제어 전문기업 와이피피(회장 백종만)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회사의 기반 사업인 전력설비 보호·감시·제어 시스템뿐 아니라 예방진단과 컨설팅·엔지니어링, 스마트미터, LED, UPS등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더욱이 세계에서도 GE 등 글로벌 대기업 일부만이 운영하고 있는 전력계통 고급기술자 양성과정을 국내 최초로 개설함으로써, 전력계통 전문가 교육 분야에서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백종만 회장을 만나 앞으로 와이피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었다.
“만들어진 교재만 봐도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는 전력계통을 배우기 위해 굳이 수천만원의 교육비를 내고, 수개월동안 먼 타국에서 고생할 이유가 없어진 겁니다. ‘PSAC(Power System Advanced Course)’는 앞으로 세계를 무대로 뻗어나갈 겁니다.”
백종만 회장은 와이피피의 첫 번째 자랑거리로 전력계통 고급기술자 양성과정 PSAC를 꼽았다.
PSAC는 전력계통 전반에 걸친 이론과 실무를 하나의 교육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전력계통 전문 교육 과정이다. 전력계통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복잡해졌지만, 이를 담당하는 전력계통 분야 전문 기술인력은 부족하다. PSAC는 이 같은 인력 양성 여건 취약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추진됐다.
석사급 과정으로 준비된 PSAC는 12주 360시간에 걸친 집중교육이다. 지난해 12월 수료식을 마친 2기에서는 19개 분야 148개 과정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한 강사진만 100명에 이르며, 연구기관과 산업계, 공공기관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전문가들이 총출동했다.
이 분야에서는 전무후무한 규모다. 그만큼 절실했다.
백 회장은 “전력계통 고급 인력이 절실하다”며 “전력계통 전문가는 발·송·변전을 아우르는 폭넓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취업 기피는 늘고, 타 분야에 대한 이직률은 높아지고 있다. 전력 산업은 지속 성장하는데 이를 받쳐줄 인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는 2011년 9·15 순환정전과 동·하계 전력난 등을 겪으며 한층 심화됐다. 이 분야에 대한 관심과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PSAC 추진을 위해 와이피피는 해외 각국의 유명 전력계통 교육과정을 연구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GE사의 PSEC가 주요 벤치마킹 대상이었다. 2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친 PSAC는 2012년 9월 드디어 탄생했다.
“미국에는 PSEC가 있어요. 학위과정은 아니지만, 5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전력계통 교육과정입니다. 매년 전 세계의 교육생들이 참여하고자 하는 세계적인 교육과정입니다. 수료생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의 영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죠.”
우리나라에는 왜 PSEC와 같은 교육과정이 없냐는 의문이 결국 PSAC를 만들어냈다.
“준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와이피피는 정부 기관이나 대기업이 아니에요.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죠. 하지만 전력거래소와 협력하면서 원활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PSAC는 와이피피 최고의 자랑거리입니다.”
백 회장은 앞으로 PSAC를 세계무대로 진출시킬 예정이다. 우리나라 전력계통 고급인력 양성에서 벗어나 ‘K-팝’처럼 한국의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다.
“영어 코스를 개발할 겁니다. 개발도상국에서 학생들을 장학생으로 받아 교육을 시킨 뒤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구상하고 있어요.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 한국에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백 회장의 이 같은 생각이 현실화되기를 기다리는 이들이 상당하다. 백 회장은 요즘 국제 행사에서 발표를 진행할 때 꼭 PSAC를 자랑한다. 그 곳에서 만난 해외 각국 관계자들의 관심은 상상을 넘어설 정도다. 이들이 PSAC 영어코스의 개설을 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부분은 PSAC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라는 점이다. 와이피피의 비전은 ‘기술로 공헌하는 에너지 전문기업’. ‘기업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때문에 소외계층 지원이나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중 교육사업은 와이피피가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PSAC를 운영하는 ‘와이피피 릴레이 스쿨(Relay School)’의 탄생 배경이다.
백 회장은 “와이피피의 교육 관련 사업은 근본적으로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계획됐고 진행되고 있다”며 “PSAC는 우리나라 전력산업계의 기술발전과 도약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회장은 더불어 ‘2020년 글로벌 에너지 기업’ 달성을 위한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 보호계전기·보호계전기반 시장의 경우 와이피피 만의 특화 기술인 ‘삼중화’를 무기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보호계전기는 전력설비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 설비를 보호하고 사고가 계통으로 파급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비로, 와이피피의 ‘삼중화 디지털 보호계전기반’은 세대의 보호계전기를 링 구조로 연결, 기존보다 신뢰성을 높이고, 오동작 방지 기능을 개선했다. 특히 혹시 모를 고장에도 안정적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UAE원전 등 사고 파급이 큰 원자력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백 회장은 “삼중화 시스템은 와이피피의 최첨단 전력계통 보호 기술을 집결한 제품”이라며 “기술력과 제품의 장점을 앞세워 삼중화 시장을 세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와이피피는 새로운 영역을 창출하려는 노력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앞으로는 신규 사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에요. 현재 UPS와 예방진단, 컨설팅·엔지니어링, 스마트미터·지능형검침인프라(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LED 등 다방면에서 성과를 만들고 있어요. 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이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백 회장은 LED 사업의 경우 전력계통 전문기업의 노하우를 살려 투광등과 방폭등 분야로 특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성능 제품을 다수 발표하고, 해당 시장의 선두로 뛰어오를 준비를 마쳤다.
AMI 사업도 해외에서 특히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다.
와이피피는 최근 중남미의 자메이카에서 초대형 AMR(Automatic meter reading)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에서 1만2000가구를 대상으로 AMR 시스템을 구축해 27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내수 위주로 형성된 국내 미터 시장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큰 규모다.
또 발전기의 주고장요인인 부분방전과 턴 단락, 회전자·고정자 권선 진동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는 신개념 발전기 통합진단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산업용 UPS를 출시하는 등 진단·UPS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
백 회장은 “앞으로는 전력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나아가 와이피피가 전개하고 있는 사업 아이템을 하나로 융합한 ‘에너지 종합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이피피는 앞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현재 사업과 시너지가 큰 분야로 범위를 넓혀 2020년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비전 2020’을 이룩하겠습니다. 아울러 와이피피가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력계통 인재를 양성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김병일 기자 (kube@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14-01-20 14:59:25
최종작성일자 : 2014-01-17 10: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