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계통 보호제어 전문기업 와이피피(대표 백종만)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연착륙했다. 4MWh, 1MWh 규모의 ESS 사업에 이어 12.8MWh 규모의 대형 ESS 사업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와이피피는 한국남동발전의 영흥풍력단지 ESS 2단계 설비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영흥풍력단지 ESS는 리튬이온배터리 12.8MWh와 전력변환장치(PCS) 4MW 등으로 구성된다.
ESS의 핵심 설비인 배터리는 삼성SDI 제품이 공급된다.
와이피피는 ESS 설계, 배터리 시스템 제작 및 공급, 계통 연계, 설치•시운전까지 전체 프로젝트를 턴키로 수주했다.
ESS의 핵심 소프트웨어인 EMS(Energy Management System)도 와이피피가 자체 개발해 공급한다.
전력계통 보호제어 전문 기업인 와이피피가 이처럼 ESS 프로젝트를 턴키로 수주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ESS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지정, 지난해부터 집중 투자했던 노력이 있었다.
와이피피는 ESS 사업이 매우 높은 수준의 안정성을 요구하는 데 주목, 전력계통 보호제어 분야에서 수십년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했고, 나아가 ESS•전력계통 컨설팅부터 설계, 제조, 현장설치, 시운전을 위한 전문 조직까지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력설비보호감시제어시스템(ECMS)으로 축적한 소프트웨어•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EMS를 자체 개발하고, 성능을 인정받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와이피피는 지난해 하반기 화순풍력(4MWh)과 남동발전 본사(1MWh) ESS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ESS 사업을 총괄하는 김명현 와이피피 사장은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ESS 분야를 전력계통 보호 분야와 더불어 와이피피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와이피피는 기존 ESS의 시스템 통합 업체를 넘어 비상발전기 연계 ESS, 이동형 ESS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풍력 연계 ESS의 성공 구축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태양광 연계 ESS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며 “자체 태양광 발전 사업의 개발뿐 아니라 기존 태양광 발전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태양광 연계 ESS를 추진함으로써, 발전사업자의 수익성 향상과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계통 병입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09월 02일(금)
김병일 기자 kube@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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